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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다..

2026.02.18

하찮다..

2026.02.18

시원섭섭한 연휴의 마지막 날 밤.. 저 멀리 보이는 별빛 하나.. AI에 물어보니… 인간의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가장 오래된 별빛은 끽해야 4000~5000년 전 쯤 출발한 별빛 이라고… 다시 말해 사람이 눈으로 보는 별빛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래야.. 4~5천년 전에 출발한 빛이 한계라는 소리… 육안으로 관측되는 60~70%의 별빛은 대개 1천년 이내에 있다..고도 한다.. 프록시마 센터우리..라고 해서 불과 4.2년 전의 별빛도 하나 있긴 하지만..
그렇게 수천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육안으로 관측가능한 별무리 중 가장 먼 곳에 있는 별빛이 바로 안드로메다 은하의 불빛이라고 한다..약 245만광년.. 즉, 우리가 지금 육안으로 보는 안드로메다의 빛은 빛의 속도로 245만년을 달려와 이제 내 눈에 닿은 빛이라는 소리….
태초에 빅뱅이라는 대폭발이 있었다 한다.. 그 폭발에서 파생된 빛이 지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 직후.. 빛이 달리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팽창한 우주 덕분에.. 지구를 향해 빛이 달릴수록 가까워지기는 커녕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다가.. 어느 순간.. 팽창속도가 감속되어.. 그간의 멀어진 거리를 빛이 달리면서 회복하고 끝끝내 지구에 와 닿았는데.. 그 때까지 걸린 시간이 138억 광년이고.. 이는 별빛에 함유되어 있는 적색편이..라는 걸 측정해서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복잡한 계산을 거쳐 태초에 출발한 빛이 지구에 닿을 때까지 138억광년이 걸렸던 기간에 우주가 팽창한 크기를 역산해 보니.. 465억광년… 즉, 우리가 관측가능한 우주의 크기가 끝에서 끝까지.. 465억광년의 지름을 가졌다는 소리… 근데 이게 끝이 아니고 더 이해안가는건 지금도 우주는 가속팽창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즉, 465억 광년은 우리네가 우리네 기술로 측정가능하다싶은 범위 내 숫자일 뿐 실제는 알 수도 없다는 사실…

음.. 그렇다.. 내 머리로는 위와 같은 썰들이 잘 이해도 안되지만.. 이해하고 말고를 떠나서.. 가장 먼저 내 머리에 드는 생각은… ‘에고..의미없다..’ 였다.. 465억 광년이면 어떻고 900억 광년이면 또 어떻고.. 어차피 이렇다 한들 또는 저렇다 한들.. 검증불가… 확인불가의 영역… 우주에 대해서 만큼은 누가 말도 안되게 개뻥을 쳐도.. 어떻게 말릴 수가 없다… 는 걸.. 확실히 알게 된 이상.. 외계 문명이 있고 없고.. 다 무관심의 영역으로 밀려나고 있다.. ㅡ,.ㅡ

다만, 한가지 확실히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이 거대한 우주와.. 그 속에 먼지같은 지구 안에서 살고 있지만.. 그 수십, 수백억 광년의 세월과 정보 중.. 티끌에 티끌에.. 티끌만한 지식도.. 나는 알 지도 못하고 지구를 떠나리..라는 사실.. 되시겠다..

그렇게 보면.. 참… 사람의 인생이라는게.. 참 보잘 것 없고.. 하찮단 말이지..

문득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 출근해서.. 부랴부랴 작업을 하고 왔던 일들이… 이렇게나 하찮게.. 떠오르는 지금.. 가짢아서… 괜스레.. 실소가.. 난다… 피식..하고… 465억 광년이라는데.. 나는 머.. 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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