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출처: 한소원 교수(서울대 심리학과) “나이 들수록 친구를 잘 사귀려면? 어른되어 새로운 친구 만드는 방법” (YouTube, 2025-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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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확인: 근접성 효과(Propinquity) 개요
어른이 되면 친구 사귀기가 어렵다는 말, 저는 그 말에 늘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한 심리학자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친구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나타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순간 좀 허탈했습니다. 그게 비법이라고요?
친구의 정의는 생각보다 소박합니다
영상에는 아이들에게 “친구가 뭐야?” 하고 물은 연구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들의 답은 딱 두 가지였다고 합니다.
교수님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 정의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만나면 재미있는 사람이면 충분하다는 것이지요. 저는 친구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 왔나 싶었습니다. 평생 마음을 나눌 절친만 친구라고 여기다 보니, 친구 후보를 스스로 너무 좁혀 놓은 겁니다.
나타난다는 것의 힘
그럼 그런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될까요. 영상의 답은 “나타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약속을 잡으면 전날 취소하지 않는 한 그냥 나가야 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없으니 상대가 하루 종일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약속 직전에도 “미안, 못 가겠어” 한 줄이면 끝납니다. 그래서 오히려 나타나는 것 자체가 믿음의 신호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교수님은 회사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직원은 출근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입니다. 어렵지 않은데, 그래서 더 어렵다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이건 심리학에서도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1950년 미국 대학 기숙사 연구에서, 방이 가까운 학생들이 더 쉽게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주 마주치면 편해지고, 편해지면 마음이 열리는 모양입니다. 물리적 거리보다 ‘자주 얼굴을 비치는 것’이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하나 더 있었습니다.
웃으며 들었지만 뜨끔했습니다.
들어 주는 사람이 사랑받습니다
영상에는 경영학 교수 애덤 그랜트의 일화도 나옵니다. 첫 강연이 혹평을 받았다가, 같은 내용에서 딱 하나 바꿨더니 평이 좋아졌다는 겁니다. 청중이 자기 경험을 이야기할 기회를 준 것이지요. 사람은 자기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고, 자기 얘기를 들어 준 사람을 좋아한다는 결론입니다.
※ 이 일화는 영상 속 전언이며, 원 출처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부터 해 볼 만한 것
- 이번 주에 온 초대 하나에 “네, 갈게요”라고 답해 봅니다. 가서 아무 말 못 해도 ‘나타났다’는 점수는 남습니다.
- 약속을 취소하고 싶을 때, 정말 사정이 있는 건지 귀찮은 건지 한 번만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 대화에서 내 이야기를 3분 줄이고, 상대의 이야기를 한 번 더 묻습니다.
친구는 마음먹고 사귀는 게 아니라 자꾸 얼굴을 비치다 보니 생긴 사람인 모양입니다. 오늘 저녁 약속, 취소 버튼은 잠시 못 본 척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