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미쏘스(Mythos)의 또 다른 이름..
Fable 5.0 — 미쏘스를 만져보다
2026년 6월 · AI · 짧은 사용기
드디어 나왔다. 그간 설왕설래 말이 많았던, 앤트로픽의 미쏘스(Mythos)급 AI 신버전이 시장에 공개되었다. 이름은 페이블(Fable). 정확히는 Claude Fable 5.0.
이름을 미쏘스라 하지 않고 페이블이라 부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실상 미쏘스 그 자체이면서도, 해킹이나 생물학적 위협 등 인류에 해가 될 수 있는 기능에는 강력한 필터가 걸려있고, 일부 기능은 아예 제거된 채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출력을 줄인 자동차 엔진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완전한 미쏘스가 아니니 이름도 달리 붙인 것. 앤트로픽답게 — 인류 안전에 지대하게 공헌함이 설립 목적이라는 회사답게 — 행여 손이 베일까봐 칼날을 살짝 무디게 갈아 일반 유저 손에 쥐어준 셈이다.
미쏘스급 파워를 경험할 수 있다길래 어제 모델 버전을 바꿔 사용해 보았다. 역시나, 사전 알림대로 토큰 소모 속도가 어마무시했다. 한 시간 반쯤 작업했을까 — 소네트 모델이었다면 한참 남았을 일일 한도를 훌쩍 넘겨버렸고, 어느새 선충전해 두었던 API 토큰까지 갉아먹고 있었다.
기능이 강력한 만큼 먹성도 대단한 친구였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수 개의 JS 파일을 리팩토링해 보았는데, 사실 터미널 화면에서 눈으로 체감되는 효과는 기존 소네트 버전과 비교해서 알기도, 느끼기도 어려웠다.
다만, 이런 느낌 정도는 있었다:
뭔가 더 빠르게 진행됨 질문 횟수가 줄었음 “정정하겠습니다” 메시지가 덜 보임
작업 후 결과보고서를 들고 클로드에게 직접 물어봤다. “뭐 좀 차이가 있냐? 얘가 더 잘하는 게 맞냐?” 이러쿵저러쿵 설명하더니, “확실히 수준은 한 단계 위가 맞다”고 했다.
사용자 입장에선 솔직히 눈에 확 띄게 체감이 되지는 않지만… 클로드가 그렇다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
결국 그 다음 작업부터는 다시 Sonnet 4.6으로 회귀했다. 코딩 개선 효과가 비전공자인 내가 무릎 탁~ 할 만큼 캐치되는 게 아니어서. 소네트로 해도 충분한데 뭘… 하고 그러고 말았다.
그간 수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봐왔던 미쏘스의 엄청난 위력 때문에, 공개하니 마니 소식들 탓에 은근한 기대감과 동경 같은 게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막상 일부 기능 제한 버전이긴 하지만 미쏘스를 늘 하던 코딩 작업에 활용해 보니 — 글쎄. 기존 작업과 별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모델이 미쏘스라고 뜨니까 미쏘스인가보다 그러는 거지… 우와 우와 소리는 나지 않더란 말이다.
결국 AI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종래 하던대로의 업무에 활용하고, 특별히 악의적인 의도로 뭔가를 시도하지만 않는다면 — 미쏘스가 됐건, 미쏘스 할아버지가 됐건, 별 상관없는 일이겠구나 싶었다.
비전공자로서 드라마틱한 감동을 느끼지 못한 건, 어쩌면 그 위력을 체험할 만한 실력도, 그런 걸 추진할 만한 프로젝트도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어쨌든, 비전공자로서 미쏘스급 능력을 내 나름의 코딩 작품에 활용해 본 감상평은 — 더도 덜도 없이 — 위와 같다. ㅡ,.ㅡ
그 때 또 다시 우와~ 하며 시작하는 새 감상평을 남기기로 한다. 끝~
— 2026년 6월, vina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