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굴에 햇살을..
오늘이라는 시간은 흐르는 물결과도 같다..
때로는 오늘을 거슬러 건강히.. 살아내고.. 때로는 물결에 밀리듯 휘청이게도 되고…
어느 하루 깊이 깊이 잠겨들어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아만 가는 것 같던 어느 날…
그 깊은 하루의 바닥에서 열린 창 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을 손바닥에 느낄 수 있었다..
그 따뜻함을 쫓아 잡힐 듯 말 듯 내다 본 바깥 세상은 더없이 활기차고 환해 보였었다..
우물 바닥에 앉은 느낌 보다는 바다 심연에 앉은 기분이 되자..하고 무작정 밖으로의 외출…
눈이 부실 만큼 온 얼굴에 쏟아져 내리는 햇빛때문에..
가늘게 실눈 뜨고 바라본..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들은… 무표정하거나 웃거나..
어쩌면 표정을 알 수 없는 사람들..하지만 그 모두가 얼굴에 환하게 햇살을 받고 걸어가고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마음이 어두워 질수록 밝은 햇살을 마주하고 걸어야 겠다고…
햇살은 피부로.. 핏줄로.. 그렇게 끝내는 마음속까지 화사하게 와 닿는 법이구나.. 느꼈던 것 같다..
햇살을 받아 살짝 찡그린 채 환하게 밝게 웃던 사람이..기억에 오래 남았던 이유와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