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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코딩의 한계..

2026.06.09

바이브코딩의 한계..

2026.06.09
바이브 코딩의 한계를 느끼다

2025년 · 개발 일지

바이브 코딩의 한계를 느끼다

5개월의 바이브 코딩, 그 솔직한 후기


고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CRM의 고객 캐비닛에 문서 첨부가 안 된다고. 내가 직접 그 고객의 아이디로 로그인해보니 정상 작동한다. 원인이 궁금해 클로드에게 로그 파일을 살펴보고 원인을 찾으라고 했다.

잠시 후 답이 왔다. 그 고객이 일주일 전 로그인해서 파일을 보낸 후, 로그아웃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해두었다가 오늘 다시 접속해 파일 첨부를 시도했단다. 인증 토큰 만료 기간 7일이 경과해 발송이 안 된 것이었다.

로그인해서 볼 일을 보고 로그아웃 하는게 당연한 순서인데… 그 고객은 “다음에 또 쓸 건데 뭐” 하고 그냥 탭을 닫아버린 것이었다. 하아… 로그아웃 안 할 거라는 건 생각을 못했네.

디버깅의 진짜 의미

가끔 이렇듯 예상치도 못했던 돌발 상황을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서 캐치하게 된다. 사람들의 행동은 천차만별이다.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는 온갖 가정의 확률을 다 고려하여 완벽한 프로그래밍을 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인지도 모르겠다.

진짜 디버깅은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상상의 나래를 펴서 각종 상황을 예견하는 데 있지 않다. 실제로 운용해가면서, 생각지도 못할 행동을 하는 사용자들이 초래하는 온갖 상황에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1부터 10까지 절차가 있으니 순서대로 실행될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1에서 3으로, 1에서 7로, 10으로 바로 건너뛰는 인간들은 반드시 있다. 정상적인 것만 코딩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제서야 클로드코드가 늘 강조하는 더미 테스트의 중요성을 몸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5개월 바이브 코딩의 솔직한 평가

✦ 좋은 점
  • 코딩 몰라도 일단 만들 수 있다
  • 빠른 프로토타이핑
  • 아이디어를 즉시 구현
  • 반복 작업 자동화
✦ 한계
  • 내가 뭘 만드는지 모른 채 만든다
  • 보안·인증·성능 문제에서 막힌다
  • 코드가 점점 지저분해진다
  • 프로토타입을 벗어나기 어렵다

클로드코드가 만들어준 코딩 덩어리들은 처음엔 반짝 신기하고, 그뿐인 프로토타입에 불과한 게 맞더라. 비개발자로서 코딩을 모르는 상태에서의 바이브 코딩은, 수십 년간 현장에서 몸으로 이론과 실제를 배운 건축가의 행동에서 매뉴얼을 추출하며 불과 수십 페이지 매뉴얼에 의지해 혼자 집을 짓는 것과 같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바이브 코딩의 홍수 속에서 실제로 시장에 상품으로 나오는 건 전체의 채 10%도 안 된다고 한다. 어? 이게 되네? 하다가 보안 문제, 코드 개선, 속도 개선, 인증 처리 등 수많은 난관에 부딪혀 하나둘 슬그머니 떠난다는 소리다.

전문 개발자의 위상

수천, 수만 줄의 코드를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는 AI보다, 대충 훑어도 눈대중으로 어딘가를 짚어 갸웃거리는 전문 프로그래머의 촉이 더 정확할 때도 있다. 이는 마치 대규모 공장에서 공산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더라도, 홀로 명품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제품을 생산해내는 명인의 그것과 같다.

AI 코딩의 발전에 힘입어 수많은 프로그래머가 무조건 밀려날 것이라는 극단적 인식에 이제는 동의하지 않게 되었다. 기초부터 쌓지 않은 실력이 진짜 실력일 리 없다.

✦ 마치며

이제껏 정성들여 만든 CRM 앱을 전문 프로그래머의 손에 맡겨 본격적으로 리팩토링 해보고 싶다. 컴퓨터는 코드가 아무리 지저분해도 잘 수행해내지만, 그 복잡한 것을 전문 개발자가 싹둑싹둑 잘라 진짜 컴팩트하고 간결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바이브 코딩으로 5개월을 달려온 지금, 전문 개발자의 위상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바이브코딩 #AI코딩 #개발일지 #ClaudeCode #CRM개발 #디버깅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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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은 여기까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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