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와 ChatGPT..
어제는 법령 검토 작업을 하다가 재밌는 광경을 목도한 일이 있었다.
최근에 민법에 몇 십년만에 큰 변화가 있는 법령개정 사항이 있었는데.. 그 것과 관련한 세무적 관점에서의
영향을 분석하다 일어난 일이었다.
처음에는.. 관련 자료를 클로드에게 주고 분석글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가급적 법령문구와 예규, 판례 등을
모두 검색해서 증빙문헌으로 싣도록 하고…
클로드가 작성한 초안을 챗GPT에게 검수를 시켰다..
어쩌고 저쩌고 이건 더 부드러운 어조로 바꾸고.. 이건 이렇게 고치고.. 등등
그 내용을 클로드에게 전달했다. 다시 처음부터 법령원문부터 다시 검색해서 검토해 보겠노라고 하더니
이런 저런 부분은 챗GPT 말이 맞다고.. 수정하겠다고.. 근데 이건 아니라고 쟤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라고… ‘응? 그래?’.. 그렇게 클로드의 의견을 다시 챗GPT에게 전달했다..
챗GPT 왈 “아녜요~ 이거 제 말이 맞아요 쟤 또 틀리네요 이건 결론만 보면 안되고 본문 전체를 보고 판단
해봐야 되요.. 그럼 제 말이 맞아요” ‘오잉? 그래?’ 다시 클로드에게…
클로드 왈.. “아..이거 아까 쟤 틀렸던거라 제가 특별히 언급을 안했던건데 또 그러네요.. 아녜요 쟤가 틀렸
어요” ㅡ,.ㅡ? .. 이런 상황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왔다 갔다리.. 야 쟤가 그러는데 너가 아니래… 응? 야 너가 틀렸다는데? 하고 몇 번을 더 왔다 갔다
하던 중에.. 어느 순간 결론이 났다.
클로드… “아.. 그러네요.. 챗GPT 말이 맞습니다. 제가 전체적인 원문 파악을 못하고 지엽적인 부분만 보고
성급한 결론을 내린게 맞네요 죄송합니다.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챗GPT에게 “야 너가 맞단다. 클로드..지가 틀렸다고 고친단다~”
챗GPT “ㅋㅋㅋ 이번에는 제가 맞았네요~.. 어쩌구.. 저쩌구…. “
결과적으로는 두 Ai를 데리고 수 시간 머리 싸매고 씨름한 끝에 글의 완성도가 높은 포스트 하나가 작성은
되었는데.. 두 AI의 공통 권고대로 열린 결말로.. 결론부는 작성을 했고…
음.. 근데 생각해보니.. 근래들어.. 정확성에서 클로드가 챗GTP에 밀리는 건들이 빈번해 졌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었는데… ㅡ,.ㅡ
추론, 검색, 판단에 있어서.. 클로드의 그것보다 챗GPT의 판단이 더 예리하고 정확한 케이스가 많아졌다..
비단 이련 경우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코딩 작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코딩 능력이 코덱스가
더 뛰어난 듯 보이는 장면들도 많았던 것이었다..
Ai의 세계는 진짜.. 어제, 오늘이 다르고.. 오늘 , 내일을 알 수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보면.. 절대강자가 없는.. 1위 수성이 영구적인 그런 압도적인 Ai는 없구나 하는 깨달음…
하물며 그간 등한시해 왔던 구글의 안티그래비티의 코딩 능력은.. 별로 접촉해 보지 않은 텀 속에..
깜짝놀랄 만큼 발전을 해 있더라구… 심지어 어떤 부분에서는 코덱스와 클로드코드를 압도하는 지점도
있더라구…
다시 생각해 보면… 인터넷을 통해 이렇게 Ai를 접하고 사용하고.. 한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기 그지 없다.
이런 세상은 불과 3~4년전 까지만 해도 나는 상상조차 못했던 세상이다..
다시 또 떠오르는 옛 생각.. 한 30여년 전 일꺼다.. 지금은 작고하신 애플의 영원한 CEO 스티브잡스님이
그 때 하셨던 말씀.. 미래에는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가 없어지고.. 모든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올꺼라던 말씀.. 나는 솔직히.. 그 때 ..’이게 뭔 소리래? 말이여 방구여?’ 라고 코웃음을 쳤었다
진짜로.. 그 당시의 내 머리로는 하드디스크 없는 퍼스널컴퓨터..즉, PC란 상상이 안됐었거든..
그랬었는데.. 오늘 날.. 시대를 미리 앞서 내다 본 천재의 예언대로..세상은 그렇게 변했다.. 피씨에도
클라이언트와 서버 개념이 도입되고.. 인스톨보다는 웹상 구독되는 소프트웨어 천지인 세상이 되었고..
IP TV다 뭐다 해서 넷플릭스, 디즈니..등등 클라우드 기반 멀티미디어 세상이 열렸고…
아주 오래전 나는 콧방귀를 뀌었던 어느 가공할 천재의 예견은.. 적중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바보였던 것..
어제.. 인터넷 선으로 연결된 저 먼 어느나라에 서버에서 돌아가는 Ai 프로그램이 끼리끼리 내 모니터 위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진짜… 격세지감을 느낀다..
1900년대 20세기 거의 끝무렵에 태어나긴 했지만.. 나는 솔직히 이러한 21세기의 변화들이 내게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 어린시절 집 앞 골목길에서 자치기 , 망까기 , 구슬치기, 딱지놀이.. 등등 아날로그 놀이
문화를 즐기며 살아낸 내 이 구시대적 감성으로는.. 오늘날.. 사이버 공간에서 뛰어놀고 체험하는 21세기
신인류들의 세상이.. 디지틀라이즈 화 된 세상이.. 겁나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동그란 다이얼 전화기 돌려 전화를 거는 새까맣고 무거운 아날로그 전화기를 사용해본 거의 마지막
세대인 나로서는.. 이처럼.. 세상 모든 정보가 디지틀로 바뀐 듯한 세상이… 새삼 무척이나 낯설기도
하다.. 마치 낯선 이방인을 눈 앞에 두고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늘.. 서로 다투는 Ai 둘.. 그리고 사람 하나.. 서로 모니터 위에서 대화하고 치고 받다가.. 제법
근사한 내용의 포스트 하나 뽑았다.. 그 옛날 마감직전의 신문사 편집장 책상위에 기사 초고를
던지듯.. 포스트 하나 업로드하고.. 다시금 생각해 본다.. 이거 이..거.. 무슨…세상..이여?..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