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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테마 대신 나만의 테마를…

2026.04.30

유료테마 대신 나만의 테마를…

2026.04.30
유료 테마를 버리고 나만의 테마를 만들기까지
Dev Log · 2026.04.30

유료 테마를 버리고
나만의 테마를 만들기까지

식상한 템플릿에서 벗어나 SPA shell 방식으로
세무사 사무소 홈페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만든 이야기

WordPress 커스텀 테마 SPA shell Claude 비개발자
“이 테마 비싸게 샀는데 왜 내 사이트는 남의 사이트처럼 보이지?”
유료 테마를 쓰면서 늘 느끼던 불편함이었다. 색을 바꾸고, 폰트를 바꾸고, 여기저기 손을 대도 뭔가 어색했다. 틀이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 그 틀 안에서 아무리 꾸며봐야 결국 같은 옷을 다른 색으로 입은 것에 불과했다.

01유료 테마의 현실 — 살 때는 몰랐던 것들

처음 사무실 홈페이지를 만들 때 유료 테마를 샀다. 데모 화면이 그럴싸해 보였고, 커스터마이징이 쉽다고 했다. 실제로 써보니 달랐다.

색상 하나 바꾸려면 어디서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레이아웃을 조금 틀면 다른 곳이 깨진다. 업데이트를 하면 내가 수정한 부분이 날아간다. 플러그인 충돌이 생긴다. 지원 포럼 글은 영어뿐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 어느 사이트에 가도 비슷비슷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같은 테마를 쓰는 수만 개의 사이트 중 하나일 뿐이다.

✨ 커스텀 테마

  • 내가 원하는 대로 100% 제어 가능
  • 불필요한 코드 없어 사이트가 가벼움
  • 업데이트 걱정 없음
  • 브랜드 색상·폰트 완벽하게 반영
  • 세상에 하나뿐인 디자인
  • 구조 변경이 자유로움
  • AI가 있으면 비개발자도 가능

02SPA shell — 뭔진 몰라도 결과는 알겠더라

Claude가 제안한 방식이 SPA(Single Page Application) shell 구조였다. 솔직히 말하면 이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잘 몰랐다. 그냥 “Claude가 이렇게 하자는데?” 하고 따라갔다.

SPA shell 방식이란?

전통적인 WordPress 사이트는 페이지를 클릭할 때마다 서버에서 HTML을 새로 받아온다. 페이지 전환 시 화면이 깜빡이고 헤더·푸터가 다시 그려진다.

SPA shell 방식은 다르다. front-page.php 하나가 전체 틀(shell)을 담당하고, 콘텐츠 영역만 JavaScript로 교체된다. 결과적으로 페이지 전환이 부드럽고, 헤더·메뉴가 한 번만 로드된다.

WordPress의 관리 편의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사용자 경험은 현대적인 웹앱처럼 만들 수 있다. 복잡한 기술처럼 들리지만 Claude Code가 다 해줬다.

03우여곡절의 기록 — 망한 것들이 더 많았다

잘 된 것만 얘기하면 거짓말이다. 중간에 꽤 많이 망했다.

시작
유료 테마 Ashe Pro로 시작
처음엔 다들 이렇게 시작한다. 데모 화면만 보고 샀다. 세팅하다 막혔다.
시행착오 1
다크 헤더 만들다 사이트 전체가 깨짐
CSS 하나 잘못 건드렸더니 레이아웃이 무너졌다. 백업 없이 작업했다가 식은땀 흘렸다.
시행착오 2
Claude Design으로 목업 → 실패
Claude Design이 서버 파일을 읽을 수 없다는 걸 몰랐다. 껍데기만 그럴싸한 목업을 받아들고 한참을 헤맸다.
시행착오 3
메뉴-서비스카드 완전 자동 연동 시도
WordPress 메뉴에 추가하면 서비스 카드도 자동으로 생기게 만들었다. 기술적으로 됐지만 관리가 오히려 복잡해진다는 걸 깨달았다. 되돌렸다.
전환점
custom 테마 직접 제작
유료 테마를 child theme 기반으로 우회하던 것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커스텀 테마를 만들었다. 이 결정 이후 모든 것이 빨라졌다.
완성
홈페이지 리뉴얼 완료
다크 네이비 + 골드 포인트, 파티클 히어로, 세무사 경력 호버 카드, 5개 계산기 통합. 세상에 하나뿐인 디자인.

04굳이 유료 테마를 살 필요가 있을까

이 과정을 다 겪고 나서 드는 생각이다. 복잡한 커머스 사이트나 멤버십 플랫폼이라면 몰라도, 세무사 사무소처럼 정보를 전달하고 신뢰를 주는 게 목적인 사이트라면 — 굳이 유료 테마가 필요한가.

유료 테마의 진짜 가치는 “빠른 시작”이다. 개발 지식이 전혀 없고 시간도 없을 때는 유효하다. 하지만 AI가 있는 지금 시대에는 그 장점이 많이 줄었다. Claude Code한테 시키면 내가 원하는 구조를 처음부터 만들어준다.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면, AI는 그걸 만들어준다.
유료 테마는 남이 원하는 것을 내가 맞춰 쓰는 방식이다.
커스텀은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드는 방식이다.
💡 이런 분께 커스텀을 권한다 브랜드 색감·폰트·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있는 분. 특정 섹션이나 기능이 유료 테마에서 지원이 안 돼서 답답했던 분. 유료 테마 플러그인 충돌로 고생해본 분. 그리고 Claude Code를 쓸 용기가 있는 분.

결론 — 커스텀이 정답은 아니지만, 나한테는 정답이었다

물론 커스텀 테마가 만능은 아니다. 초반 세팅 시간이 더 걸리고, 뭔가 깨졌을 때 원인을 찾기 어렵다. 혼자 감당해야 하는 범위가 넓다.

그런데 결과물을 보면 다르다. 세상에 하나뿐인 디자인, 불필요한 코드 없이 가벼운 사이트,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자유. 유료 테마로는 얻기 힘든 것들이다.

비개발자인 세무사가 AI와 함께 홈페이지를 처음부터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게 지금 내 이야기다.

코드를 배운 게 아니라
AI에게 정확하게 시키는 법을 배웠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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