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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전자계약 시스템..

2026.04.17

직접 만든 전자계약 시스템..

2026.04.17
세무사가 직접 만든 전자계약 시스템 | vinaida.xyz

세무사가 직접 만든
전자계약 시스템

종이 계약서와 팩스에서 벗어나기까지 — AI와 함께한 이틀간의 기록

전국 세무사 사무소의 계약 방식은 아마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종이 계약서를 출력해서 고객이 방문하거나, 아니면 PDF를 이메일로 보내고 팩스나 우편으로 받거나. 나도 그랬다. 그러다 이틀 만에 시중 유료 전자서명 서비스 부럽지 않은 전자계약 시스템을 직접 만들었다. 세무사가, AI와 함께.

왜 직접 만들었나

유료 전자서명 서비스를 쓰면 간단하지 않냐고 물을 수 있다. 그래서 알아 보니… 월 구독료가 꽤 나가고, 무엇보다 우리 사무소에 꼭 맞는 방식이 아니었다. 기장대리 계약서에는 CMS 자동이체 동의서가 붙어야 하고, 홈택스 세무대리정보 이용신청서도 같이 받아야 한다. 국세청 별지 제6호 서식이 그대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 어떤 외부 서비스도 이걸 맞춤 제공하지 않는다. 결국 직접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는 이미 CRM이라는 자체 세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통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었다.

우리 사무소 현황

Node.js + Express + SQLite 기반 자체 CRM 운영 중. AWS Lightsail 서버. 원천세 관리, 양도소득세 검토, 증명서류 발급 신청 등 자체 개발 기능 다수. Claude Code로 개발, 브라우저 Claude로 설계·기획.

핵심 기능들

📱
모바일 완전 최적화
시중 서비스와 동일한 방식. 테이블 반응형 + 서명 캔버스 전체화면 팝업
📋
국세청 정규 서식
홈택스 세무대리정보 이용신청서 별지 제6호 서식 그대로
🏦
CMS 동의서 포함
기장대리 계약서에 CMS 자동이체 계좌 정보 수집 통합
🤖
PDF 자동 생성
Puppeteer로 서명 완료 즉시 A4 PDF 생성. 세무사 서명 포함
💬
카카오 알림톡
버튼형 알림톡으로 고객에게 서명 링크 발송
📧
이메일 자동 발송
서명 완료 후 고객 이메일로 PDF 첨부 자동 발송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솔직히 말하면, 코드 자체는 Claude Code가 대부분 짜준다. 나는 뭘 만들지, 어떻게 동작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Claude Code가 실제 서버에서 작업한다. 그런데 이번에 진짜 고생한 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홈택스 이용신청서 서식 국세청 별지 제6호 서식을 HTML로 그대로 재현하는 작업. 신청구분 ⑥⑦⑧, 세무대리 이용구분 ⑨ 체크박스를 인터랙티브하게 만들고, 서명 3곳을 각각 따로 받아야 했다.
카카오 알림톡 발송 실패 이틀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쓴 부분. 코드는 완벽한데 계속 문자로 fallback. Aligo 고객센터까지 연락했다. 결국 원인은 단순했다 — 알림톡 템플릿 링크 패턴과 코드에서 넘기는 URL 형식이 맞지 않아서 http://https://가 된 것.
PDF 페이지 최적화 내용이 조금씩 넘쳐서 1페이지짜리가 2페이지로 나오는 문제. 폰트 크기, 여백, 셀 패딩을 미세 조정해서 각 서식이 정확히 1페이지에 맞게.
모바일 서명 PayloadTooLargeError 기장대리는 서명이 4개라 base64 이미지 총 용량이 express 기본 100KB 한도 초과. express.json limit을 50MB로 늘리고, canvas를 PNG 대신 JPEG 0.6 품질로 압축.

알림톡 하나 때문에 이틀 가까이 씨름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Aligo API 구조, 카카오 검수 프로세스, HTTP vs HTTPS 링크 처리 방식을 정확히 이해하게 됐다. 삽질이 곧 공부다.

— 개발 중 실제로 든 생각

AI와 함께하는 개발의 현실

“AI가 다 만들어주는 거 아니냐”는 말을 종종 보게 되고는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Claude Code는 실제로 SSH로 서버에 접속해서 파일을 만들고, DB를 수정하고, pm2를 재시작한다. 코딩 자체는 AI가 한다.

그런데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는 내가 결정한다. 홈택스 이용신청서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장대리 계약서에 CMS 동의서가 왜 필요한지, 세무사 관행상 어떤 정보를 어떤 순서로 받아야 하는지 — 이건 오랜기간 현장에서 일한 세무사만 알 수 있다. AI는 도구다. 그 도구를 어디에 쓸지는 사람이 안다.

전국에 몇 개나 있을까

전국 세무사 사무소는 약 1만여 개다. 그 중 자체 전자계약 시스템을 CRM에 통합해서 운영하는 곳이 몇 곳이나 될까. 유료 전자서명 서비스를 쓰는 곳도 극소수고, 대부분은 아직도 종이와 팩스다.

나의 이 시스템은 상용 서비스와 비교해도 기능이 뒤지지 않으리라 추측된다. 그래서 우리 사무소에 완벽하게 맞춤화되어 있다. 외부 SaaS를 쓰면 절대 구현할 수 없는 것들이 들어가 있다.

앞으로 추가 고려 중인 것들

만료 임박 계약서 자동 재발송 알림 / 서명 완료 시 세무사에게도 알림톡 발송 / 계약서 통계 대시보드 (월별 신규 계약, 계약 종류별 현황) / 고객 포털에서 서명 완료 계약서 조회

· · ·

이 블로그는 앞으로도 세무사로서의 일상과, 그 일상을 기술로 바꾸는 과정을 포함하여 기록할 예정이다. 세무와 AI,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세무사 #전자계약 #ClaudeAI #Node.js #카카오알림톡 #세무사가만든것들 #AI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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